본문 바로가기
기록/생각,일상

흙을 다 쏟았다 ㅠㅠ

by 감자ㅤ 2016. 1. 21.

얼마 전 엄마가 난데 없이 방에 들어오셨는데 커다란 알로에 화분들고서 내 컴퓨터 책상에 놓아야 한다고 하셨다.

그런데 너무 크다...

내 방은 좁은데다가 물건이 많아 들어갈 자리가 없다고 계속 얘기해도

나에게 쐬일 전자파가 걱정되셔서..

딴에 가져오셨는데 진심 둘데가 없었다.

엄마가 억지로 공간을 만들어 두었지만 엄청난 미적훼손(?)과 알로에 가시들이 온갖 물건의 시야를 덮쳐서 

나는 다시 빼라고 짜증을 냈음..



그러다가 스피커위에 올려진 다육식물 화분을 건드려서 엎어지면서

노트북 키보드, 무선키보드, 와콤 타블렛, 책상, 바닥 심지어 거실까지 모든 화분의 흙이 튀어버렸다...

키보드 틈새 사이로 흙이 꼼꼼하게 들어간듯..

그래도 양이 아주 많은 편은 아니어서 불행중 다행이었다.



나는 정말 깜짝놀라서 엎어서 막 흔들었는데 빠졌는지 모르겠다.

다 닦고 빼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

심지어 찬바람 드라이기로 쐬주기도..

여전히 키보드 사이에 존재하고있는 미세한 흙들..

먼지가 되어 자리잡고 있다.



나중에 시간을 내어 컴퓨터 키보드 청소를 해줘야 할지 싶다.

가뜩 무선키보드는 가끔 특정 자판이 눌려서 무한대로 자판을 치고 있기도 한데.

(가령 무한정 스페이스 바 눌림이라던지, ㅎ이 무한대로 증식하고 있다던지... 왜 계쏙 웃는지 계속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이렇고 있고...--;;;)

무선도 뭔가 키보드를 청소해줘야 하나 싶군...

예전보다 키감도 별로고 

나중에 로지텍 하나 살까...

무선도 중고로 샀던건데 몇년 지났지..



댓글